“6·25 납북자 가족과 함께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눕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대표회장 전병금 목사)는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6·25 납북인사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 예배 및 나눔 행사’를 연다.

한목협은 지난 1988년 서울 구룡마을 판자촌 주민들과 성탄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매년 성탄절을 맞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 예배’를 드려왔다. 올해로 14회째다.

그동안 조선족 동포, 외국인 노동자, 노숙인, 탈북이주민, 태풍피해 수재민, 청소년 대안가정, 모자가정, 노숙인, 지역아동센터 아동, 쪽방촌 주민 등 소외된 이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리며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의미를 함께 나눴다.

올해 행사는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와 협력해 진행하며, 한목협 소속 15개 교단 회원교회가 후원한다. 후원금은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 돕기 및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의 물망초 배지 달기 캠페인 지원에 쓰인다.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000년부터 납북된 사람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꽃말이 '나를 잊지 말아요'인 물망초 배지를 다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

한목협은 “올해는 지난 60년간 가족을 잃은 슬픔과 사회의 냉대 속에 살아왔던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쁨을 나누려고 한다”며 “나라와 민족, 세대와 이념을 넘어 막힌 담을 허셨던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이 땅의 아름다운 성탄문화를 세우는 소통과 나눔의 장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경동교회 (02)2274-0161 /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