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국제심포지엄 개최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하 가족회)는 '유엔의 날'을 맞아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제 공조를 통한 민간인 납치 피해 문제의 해결'이란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마렉 하인데렉 폴란드 국가기념연구소(IPN) 연구원은 '구소련이 자행한 폴란드 국민 납치, 해외추방, 살해 범죄에 대한 IPN의 기소 사례'란 주제 발표에서 "자주권을 빼앗겼던 폴란드가 공산주의 치하에서의 범죄에 대해 담론화할 수 있게 된 것은 (공산정권이 붕괴한) 1989년에야 가능했다"고 밝혔다.


하인데렉 연구원은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당국이 구소련 기밀문서를 공개하면서 폴란드 국민에게 자행된 공산당 정권의 범죄에 대해 밝혀질 수 있었으며 IPN이 설립되면서 공산정권에서의 범죄를 처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니시오카 츠토무 납북일본인구출협의회 회장은 "(최근 이뤄지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조사는 국제여론이 북한 인권문제와 납북자 문제에 더한층 관심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이날 격려사에서 "정부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납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문제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라면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국제적인 여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일 가족회 이사장은 "휴전 60년이 되도록 10만 명에 달하는 무고한 남한 민간인을 납치해간 북한 정권의 전쟁범죄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묻지 못하고 있다"라며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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