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찾기`44년前에도 있었다,`週刊希望`매주 명단게재  
경향신문  2000-08-15  19면  (사회)  45판  뉴스  633자 
한국전쟁 직후 대대적으로 벌어졌던 국내 이산가족찾기 자료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김성근(金成根.47) 연구원은 이산가족찾기 캠페인을 벌였던 주간지 주간희망(週刊希望)의 1956년 6월29일자(통권 제27호)와 11월23일자(통권 제48호)를 찾아내 14일 공개했다.
이는 당시 대한적십자사가 납치 인사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6월15일부터 2개월간 이산가족들을 상대로 신청받았던 명단 중 일부다. 김연구원은 "적십자사에조차 이 명단은 남아 있지 않으며 이 잡지도 87명의 명단만 게재된 48호만 남아 있다"고 밝혔다. 
`週刊希望`은 6월29일자부터 연말까지 매주 1차례씩 납치 인사 및 가족명단을 게재했다. 적십자사에 신고된 납치 인사 명단은 약 5,000명. 
6월29일자 `기다리다 지친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기사에는 등록 첫날 남측 이산가족들의 애달픈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신문사 사장을 지낸 최린(崔麟)씨의 안부를 물어오는 가족대표 최혁(崔赫)씨의 신고를 선두로 이날 하루에 900여건이 접수됐다. 또 독립운동가 안재홍(安在鴻.1891∼1965), 국학자 정인보(鄭寅普.1892∼?) 등 납북 유명인사들의 가족이 첫날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동형 기자s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