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소앙 선생 관련 북한 기록 > 

 독립운동가 조소앙(趙素昻.1887.4∼1958.9) 선생이 평양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문서가 러시아 외무성 대외정책 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됐다고 전해짐에 따라 그에 대한 북한의 평가가 궁금하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제19권(2000.10.발행)은 조소앙에 대해 `사회활동가`라고 기술하고 별다른 평가 없이 그의 경력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조소앙은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서울이 해방되자 공화국 북반부로 들어 왔으며 주체45년(1956년) 7월부터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사업했다`고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또 그가 1956년 5월과 이듬해 10월 김일성 주석을 만났으며, 지난 90년 북한당국이 그에게 `조국통일상`을 수여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의 묘는 현재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되는 평양시 형제산구역 `신미리애국열사릉`에 안치돼 있다. 

조선대백과사전에는 이와 함께 조소앙이 경기도 양주군 출신으로 외국의 한 대학에서 법학부를 나온 뒤 `상해임시정부`와 `중경임시정부`에서 비서관, 외무총장 등으로 활동했고 `한국독립당`에서 상무위원을 지냈다고 설명돼 있다. 

또 8.15광복 직후 서울로 돌아와 `비상국민회의` 의장, `남조선과도입법의원` 의원을 역임했고 사회민주당 당수로 1948년 4월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조선 정당ㆍ사회단체 대표자연석회의`에 참석했으며 1950년 5월부터 남한의 제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고 게재돼 있다. 

한편 지난 4월 평양방송은 김 주석이 남북연석회의 참석자들과 대화했던 평양시 대동강일대의 쑥섬에 `통일전선탑`을 세운 사실을 언급하면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각별한 배려에 의해 조소앙과 백범 김 구 선생 등 연석회의 참석자들의 이름이 이 탑에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연합=최선영 기자]              2001.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