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전쟁 기간 중 납북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첫 진상 규명 활동이 13일부터 본격화된다.

‘6ㆍ25전쟁납북피해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명예회복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위원장인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출범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6ㆍ25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에 따라 총리 소속으로 설치됐으며 6ㆍ25전쟁 기간 중 발생한 납북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는 물론, 납북자 및 납북가족 여부 심사·결정, 이들의 명예회복 및 납북자 생사확인, 송환 등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ㆍ의결하게 된다. 위원회의 법정 조사활동 기간은 4년으로 이 기간 내에 진상 규명을 완료하고 조사활동 종료 후 6개월 이내에 진상조사보고서를 작성토록 했다.

위원회 위원은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 등 정부위원과 통일부장관 추천을 받은 전시납북자가족 3명, 민간위원 6명 등 총 15명으로 꾸려졌다.

이날 회의 직후에는 국회 외통위원, 전시 납북자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사무국(사무국장 유종렬) 개소식도 열린다. 정부는 각종 자료 등을 바탕으로 6ㆍ25전쟁 납북자 규모가 1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납북피해 신고는 내년 1월 초부터 전국 시ㆍ군ㆍ구 및 151개 재외공관 등을 통해 접수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향후 진상조사 완료 시점에 납북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