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6·25전쟁 중 발생한 납북 피해를 공식 인정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정부의 ‘6·25전쟁 납북 피해 진상 규명 및 납북 피해자 명예 회복 위원회’는 올해 초부터 접수한 피해 신고 중 60여건에 대해 다음 달 2일 심사를 벌여 납북 피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때 정부가 납북 피해가 있었다고 결정하면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6·25 납북 피해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

위원회 측은 1월 초부터 전국 시·군·구와 전 세계 151개 재외공관을 통해 6·25전쟁 기간 중의 납북 피해를 신고받아 지난 5월말까지 총 380여건을 접수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등 정부위원과 전시(戰時) 납북자 가족 3명, 민간위원 6명을 포함, 총 15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6·25전쟁 중 발생한 납북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 납북자 생사를 확인하고 납북자의 송환과 그 가족의 명예 회복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한다./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