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폐광 6.25 학살 유골 수 백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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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01/03/21 (수) PM 03:30:31     조회 : 88  

사회 - 2001년 3월12일(月) 오후 12:04     

 
경산폐광,6·25학살 유골 수백구 
한국전쟁 당시 사상범 등이 대량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산의 코발트광산에서 유골 수백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해 1월 광산 입구에서 50여ｍ 떨어진 지점에서 유골 40여점 을 발견한 뒤 최근 본격적인 유골 발굴작업을 펴고 있는 경산시 민모임 양민학살 대책위는 12일 현장에서 유골 수백여구를 추가 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11일 오후 광산 입구에서 100여ｍ지점에 가로막혀 있 던 두께 2ｍ가량의 콘크리트를 폭약으로 발파하고 들어가보니 유 골 수백여구가 흩어져 있었다”며 “발견된 유골 가운데 일부는 총알이 관통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집단 학살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발굴팀은 충북대 중원문화연구소와 연세대 법의학팀을 동원, 이날 발견된 유골을 수습하는 한편 이들의 사망시기와 사 인 등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감식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산시민모임과 유족들은 지난 6·25전쟁 발발직후인 1950년 8월 군·경이 이곳에서 대구교도소에 갇혀 있던 사상범과 보도연맹 회원 등 3500명을 학살해 갱도안에 묻었다고 주장해 왔다.

경산시민모임은 발굴 결과를 오는 6월 23일 열리는 뉴욕 국제전 범재판소에 자료로 제출하는 한편 학살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계획이다.

<대구〓한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