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 단체 임원(879명)

1945년 해방정국과 1948년 대한민국 건국시기부터 1950년 6.25 동란 발발 직전까지, 좌우익간의 혼란스러운 대립 와중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념에 뿌리를 두고 조직된 [대한 청년단]은 투철한 반공 정신으로 단결하여 구국과 사회정의 구현을 위하여 불철주야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애국 단체중의 하나였었다.
그러나 이 단체들의 단원들은 동란의 개전 초기부터 표적 납치의 대상이 되어 피납된 숫자가 전국적으로 수 만 명에 이른다. 현재까지 그 가족들은 물경, 57년간의 이산의 고통을 필설로 형언 할 수가 없다.
피납자의 생사 확인 및 송환과 숭고한 애국정신 그리고 명예회복을 위한 [전시 납북자 특별법]은 입법조차 외면 당하고 있으니, 이 정부가 과연 위민 정부라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전시 납북자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대 표 김영 희, 최도완


학생(4,223명) 호 소 문

고등학교 2학년 이었던 장남이신 형님과 23세였던 숙부님과 생이별 한지 57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 6.25당시 13살 소년 이었던 제가 어느덧 7순이 되었습니다. 금년에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연례적으로 행해지고 있다지만, 6.25전쟁납북가족인 저희들은 생사조차 모른 체 형님과 숙부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늘도 가슴이 저려옵니다.

6년 전에 아버님은 89세에, 어머님은 92세에 세상을 떠나셨지만, 생전에 맏아들과 막내 동생의 생각에 1980년도 후반에 아버님의 자작 글을 액자로 마루에 걸어 놓으시고, 아쉬움과 그리움의 심정으로 통한의 삶을 사시다가, 이 세상을 하직하셨읍니다.

　　　고향에 있는 아들생각 동생생각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여름날
　　　　살뜰히 기르지도 못하고 배불리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한 너의 숙질
　　　떠나간 지 어언 40여 성상 어이하여 돌아올 줄 모른단 말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친 이 심사 쓰라린 가슴에 멍이 들었네
　　　날개 있는 새라면 날아가 보련만
　　　　기약 없는 만날 날 기다리다가 지친 몸 원한품고 떠나가긴 원통 하구나
　　　한 많은 이 세상 운명의 장난 치곤 너무 가혹 하구나
　　　　눈물의 상봉을 애태워 기다리며 잘 있느냐
　　　윤찬아 병렬아 아들딸 잘 낳고 잘 살고 있겠지 보고 싶구나.

땅과 바다와 하늘길이 다 열려 각계각층의 사람들은 수없이 북녘 땅을 오가는데, 6.25전쟁 때 납북된 우리 가족들은 여지 것 생사조차도 알 길이 없으니, 세상에 천륜을 끊어놓고도 57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이렇게 무관심 할 수가 있나요?

우리 납북자가족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요? 정부당국은 북한에 정례적인 지원 말고도 여러 통로로 지원을 도우면서, 북한당국에 납북가족의 생사확인만 이라도 해 달라고 왜 떳떳하게 주장하지 못하는지요? 6.25전쟁납북인사가족에 대한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간절히 바랄뿐 입니다.

- 6.25전쟁납북가족회 학생대표 계 은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