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및 정치인(169명)
탄 원 서

저는 제2대 국회의원으로서 6ㆍ25전쟁 시 이북으로 납치되어 가신 박 성우의 장남 박 두곤입니다.

6ㆍ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의 잘못으로 수많은 죄 없는 국민들이 북측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의거 납북되었습니다.

그리고 납북되어간 사람의 가정과 가족을 가혹한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비탄과 한과 억울함과, 그런 형극의 참혹한 삶 속에서도 한 가닥 이 나라에 대한 애타는 바램을 가슴에 새기며, 아… 57년을 버티어 왔습니다.

우리가 이 나라에 대하여 바라는 바는 57년간의 비탄과 한과 억울함에 보상하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것도 더욱 아니고, 붙잡혀간 사람들을 당장 돌려보내 줄 것을 요구하는 것도 결코 아닙니다. 다 접어두고, 우선은 지난 2002년부터 5년 동안 꾸준하게 정부와 국회 다시 말하면 이 나라에 요구해 온 6ㆍ25전쟁 납북자 관련 특별법을 하루 속히 입법 시행해 달라는 것입니다.

전후납북자도 납북자고, 전쟁시 붙잡혀 간 사람도 엄연한 납북자임은 천하가 다 아는 검증된 역사적 사실이거늘 어찌하여 전후납북자 특별법은 입법 통과하여 놓고 전쟁납북자 관련법은 만지다가 말고 엉뚱한 곳에 가서 쳐 박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반만년 민족사의 최대 비극인 그 6월 25일을 다시 맞이하게 된 우리들은 억울하고 또 억울해서 통곡합니다.

바라옵건대 통일부 장관은 우리 가족회에 대한 약속대로 하루 속히 6ㆍ25전쟁납북자 관련 특별법을 행자위로부터 찾아 와서 국회 통외통 위원회에 상정 본회 통과가 되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 제2대 국회의원 박성우의 장남 박두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