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그리고 우리 가족 여러분, 바쁘신 중에도 만사를 제치시고 본 회의 공청회에 참석해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00년 11월 30일 "6.25사변납북자가족회"를 창립하고 쉬임없는 활동을 해오면서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본 회가 지난 10월 "사단법인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로 정식 발족하게 되었음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본회가 창립1주년을 맞이하여 열게 된 이번 공청회에서는 처음으로 납북사례를 함께 들으며 또한 전시된 납북관련 자료들을 보며 51년이 넘게 지나 대다수의 분들이 잊어버시리거나 혹은 모르시는 6.25전쟁당시의 납북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난 과거의 악몽을 회상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상처가 깊고 아직도 그 상처는 치유되지 못한 채 현실로 남아 있기에 자신이 겪은 납북사건을 여러분 앞에서 증언한다는 것이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서서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우리 회원 몇 분이 나오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는 가족들을 빼앗겼는지 모든 분들에게 명확히 알려야 납북인사 생사확인과 송환 등에 관한 해결방안도 바르게 모색이 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간 6.25전쟁납북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려고 노력하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미진하지만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오늘 함께 전시하였습니다.  1952년과 1953년 2회에 걸친 내무부 납치통계 수치의 정부자료와 대한적십자사에서 제공받은 납치인사 7,034명의 명부와 북한적십자사에서 1차로 소식을 회신해준 337명의 자료, 기타 자료로 신문기사와 도서, 잡지 기사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오늘 자료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자료수집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부디 납북증언과 관련 자료전시가 6.25전쟁납북사건에 대한 바른 이해와 홍보를 돕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본 회가 주최하고 있는 제1회 논문 현상공모전에 응모하실 분들께는 납북실태를 잘 파악하시고 보다 정확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논문을 작성하시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 사례발표를 해 주실 회원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께서는 이 분들의 증언에 경청과 격려로 성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본 회의 활동목적인 6.25전쟁납북인사의 생사확인과 생존납북인사들의 인권보호와 송환 및 유해송환을 이룰 때까지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와 지도를 부탁드리며 인사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