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잊지 말자"

납북자를 기억하고 생사 확인과 송환 노력을 포기하지 말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사진> 달기가 국무위원과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있다.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정부질의 답변에 나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은 모두 양복 윗옷 왼쪽 옷깃에 물망초를 본떠 만든 하늘색 꽃 모양 배지를 달고 있었다. 전날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장관이 물망초 배지를 달고 공식 일정을 수행한 데 이어, 다른 장관들도 배지를 착용한 것이다.

김 총리 등에게 배지를 건넸던 박선영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이날도 국회에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배지를 나눠줬다. 장관들은 박 의원에게 배지를 만든 '6·25전쟁 납북인사 가족협의회' 측에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이 일본인 납북자 구출을 위한 민간단체에 기부금을 내고, 납북자 구출을 상징하는 푸른색 리본 모양의 배지를 사서 달고 있다. 박 의원이 소속된 자유선진당도 이날 아침회의에서 모든 의원과 당직자들이 물망초 배지를 달기로 결정했다./김진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