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Speech at the Rally on 13 August

8.13 집회 시위 대회사

> ------------------------------------------------------------------         
> ------------------------------------------------------------------

6·25전쟁납북자와 정전후납북자의 송환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주신 여러

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8.15광복절을 앞두고 남북한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져야할 납북자 문제는 오르지

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전부터 북한 김일성은 남조선의 인테리들을 데려 오라는 교시를 내렸습

니다. 이에 따라 명단을 작성하여 6·25남침후 제일 먼저 수많은 대한민국

의 지식인과 지도층 인사들을 지명수배하였고 잡히는대로 납치하여 총칼로

위협해서 북으로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이어서 북한은 유엔의 참전으로 

후퇴하게 되자 노동력과 북한의 전후 재건을 위해 기술자와 소년들까지 

닥치는대로 모조리 잡아 강제 납치해갔습니다. 1952년 당시 대한민국정부

는 납치피해상황을 82,959명의 명단으로 작성하여 <6·25사변피납치자명부>

라는 기록으로 남겼고 우리 가족들이 지난 3월 5일 발굴하여 공개하였습니

다. 북한의 악랄한 테러로 가정은 여지없이 파괴되었습니다. 우리 가족들

은 그 납치현장에 있었고 아직도 살아 있으며 증인입니다. 북한은 시종일

관 `납북자는 단 한명도 없다`라는 허위 답변과 주장을 하며 자신들의 엄청

난 죄과를 정당화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또 다시 우리에게 저지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통과 피해는 과거사가 아닙니다. 현재도 진행되고 있습

니다. 북한은 세월이 흘러 우리 가족들이 다 죽어 증인이 없어지기를 바라

겠지만 우리가 죽는다해도 역사적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대한민국 김대중대통령도 과거에 납치되었던 때

가 있었습니다. 이휘호 영부인도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납치의 잔인함을

몸소 겪었고 얼마나 극악한 테러인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납북자와 그 가족은 피해가족이고 유가족입니다. 자발적인 월남자와 월북자

인 이산가족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사안이기에 이산가족에 납북자를 포함시

키겠다는 현정부의 납북자 해결방안대로 계속할 경우 지난 이산가족상봉에

서 보신대로 자국민인 납북자를 북한의 주장대로 입북자로 인정해 주어 버

리는 역사적 오류를 범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남북한 고위급이라는 높은 지위에 계신 분들께 충언합니다. 지도자가 정직

하고 바르게 역사를 이끌어 가는 책임이 지도자에게만 있지 않습니다. 당신

들의 올바른 보좌가 있어야 지도자도 바른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책임이

있습니다. 나아가 그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도 있기에 오늘 많은 할 일 중

에 이 집회를 하며 남북한 정상과 고위급회담자들에게 천명합니다. 


남한은 지체없이 납북인사명단을 북측에 제시하여 생사확인과 송환을 공식

적으로 요구할 것과 북한은 납북사실을 시인하고 생사확인과 생존자 및 유

해송환을 즉시 시행하여 진실된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사단법인 육이오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이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