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release - Our position about the repatriation of Lee Kyung-sung to North Korea

보도자료 2002년 8월 21일
    
  『리경성씨 북한송환에 대한 우리의 입장』


1. 이경성씨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북한적십자사의 이경성씨 송환요청에 즉각 돌려 보내기로 하면서
   오래전에 북한에 납치되어간 우리 가족들의 송환요구는 고사하고 생사 
   확인 요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처사에 비통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

2. 가족과 강제로 헤어져 생사도 모른 채 산다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 뼈아픈 고통의 무게를 짐작도 못할 것이다.  

3. 천륜을 강제로 끊은 납치행위를 북한정부는 솔직히 시인하고 북한적십
   자사를 통하여 즉각 생사확인과 송환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다음
   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리경성씨 북한 송환에 대한 우리의 입장>
 
"리경성씨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다.
정부는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납북자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북한 정부와 북한 적십자 당국에 즉각 요구하라"
 
 지난 8월 18일 서해 공해상을 거쳐 한국으로 귀순한 북한주민 21명중 자의
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기관장 리경성씨를, 자신의 의사와 북한 적십자사의 
요구에 의거 오늘 송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우선 환영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리씨의 가족에 대한 걱정과 사랑에 납북자 
가족으로서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경성씨의 복잡한 심경을 이해하면서도 금일 북한 적십자사의 요
구에 성급히 반응하는 우리 정부의 처사에 대해서는 유감을 금치 못하는 바
이다. 이에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1. 한국 정부는 리경성 기관장이 제3자의 중재하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본인의 의사를 밝힐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 차후 
송환 조치해야 한다. 우리는 그의 급박한 송환이 반드시 인도주의적인 조치
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2. 리씨가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데 대해 남북한 정부가 모두 인도적 견지에서 공감했다면 한국 정부는 북한 정부와 북한 적십자사에 즉각 6 25전쟁기 강박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간 전쟁납북자와 동진호를 포함한 납북어부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그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남한으로 송환할 것을 즉각 요구하라. 
 
  한국의 납북자가족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인도주의적 조치도 하지 않
는 남북한 당국에 대해 우리는 깊은 유감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바이다. 
 
  
  (사)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이미일   
  납북자가족협의회장 최우영        납북자가족모임 회장 최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