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National Red Cross demands the information on the fate of 225 abducted jurnalists

[대한적십자] 납북언론인 225명 生死확인 요청

조선일보 : 2003.06.29 19:15 08`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7일부터 29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7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기간 중 장재언 북한 적십자회 위원장을 두 차례 만나, 방응모 전 조선일보 사주와 이길용(동아일보), 양재하(한성일보) 씨 등 6·25 전쟁 중 납북되거나 실종된 언론인 225명의 명단을 전달하고 이들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다.

서 총재가 북측에 전달한 납북·실종 언론인 225명의 명단은 원로 언론인 모임인 대한언론인회(회장 이정석)가 지난 2월 작성해,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출발 직전인 24일 서 총재를 방문해 “납북 언론인들의 생사확인을 북측에 요청해 달라”고 건넨 것이다.

서 총재의 이 요청에 장재언 북적 위원장은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단장인 서 총재는 29일 오전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올 추석을 맞아 상봉 인원을 남북 각각 400~500명 정도로 대담하게 늘려 서울과 평양에서 상봉행사를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다”면서 “장 위원장은 ‘이산가족 인원수가 적어 어려우니 꼭 남과 북이 같은 숫자로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서 총재는 또 장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작년 폭우 피해를 입은 북한 강원도 지역에 담요 1만장을, 금강산 지역인 고성군 주민들에게 침구와 어린이 학용품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남측 이산가족 100명 등 상봉단 1진 191명은 29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2박3일간의 상봉 일정을 마치고 이날 귀환했다.

또 30일부터 7월 2일까지 금강산에서 북측 이산가족 100명을 만날 남쪽의 가족·친척 475명과 대한적십자사 지원 인원 및 취재진 등 상봉단 2진(단장 홍소자 한적 부총재) 556명은 29일 속초에 집결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이 부친 맹흥렬(86)옹과 함께 상봉단 2진에 포함돼 방북, 북한의 고모 은희(76)씨를 만난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