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는 6일(현지시간) 미국이 제기하는 북한 인권문제에는 한국전쟁 납북자도 포함되며, 북한은 납북자들을 즉각 송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킹 특사는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열린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주최 세미나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미·북 관계 개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북한 인권 우려사항에는 한국전쟁 납북자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과 일본의 외교적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특히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돼 있는 납북자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킹 특사는 “미 의회도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행정부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민주당의 찰스 랭글 하원의원 주도로 ‘국군포로·전시 민간인 납북자 해결’ 결의안이 발의됐다.

이번 세미나는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한국전 납북자 결의안이 미 의회에서 채택되도록 미 행정부와 의회의 노력을 촉구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미일 납북인사가족협의회 회장은 “비전투 민간인들을 위협해 납치한 한국전쟁 당시 납북 행위는 반인류적 전쟁범죄이며 전쟁 시 민간인 보호에 관한 제네바 협정에 명시된 국제 인도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